자주달개비

2019. 6. 17. 17:55일상






분류 : 닭의장풀과

꽃색 : 자주색

학명 : Tradescantia reflexa Rafin.

개화기 : 5월~9월




자주달개비/오공


외롭고 공허한 마음을 채우듯

있을 곳 없을 곳 어디든

뜨락의 빈곳을 찾아 잘도 자라주는 아이


심은 적도 옮긴 적도 없는데

울 집 뜨락 이곳 저곳에 안주인 된 것 처럼

행세하는 자주달개비


새벽이슬을 흠뻑 머금고

주인장 허락도 없이 조잘 조잘 거리며

자주색 웃음으로 아침을 연다.


못 생긴 꽃들은 향기로 승부를 걸고

향이없는 꽃은 아름다움으로

헛꽃으로 위장 곤충을 부른다는데


자주달개비는

둥글넙쩍 꽃잎 석장에 대여섯 노랑꽃술 

치켜세워 곤충을 맞이한다.


이 아이 꽃말이 "협력"인데

협력은 커녕 오전에 달랑 얼굴 보여주고

섭섭하게 꽃의 문을 닫아버린다


무지개빛 햇살 머금은 저 얼굴을 보라

보라색 옷을 걸친 여인의 춤사위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주달개비와 헷갈리는 닭의 장풀


자주달개비는 여러 이름을 갖고있다.

자주닭개비,양달개비,자로초,자주닭의장풀등으로 불린다.





























오후가 지나면 이렇게 꽃을 감춥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꽃문을 닫는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방사선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알아내는 지표식물로 사용한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주달개비는 방사선에 민감하여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 분홍색으로

꽃잎 또는 수술이 변하게 된다. 식물체를 통해 환경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식물을 지표식물이라고 하는데

자주달개비가 방사선에 대한 지표식물이다.


자주달개비에서 감수분열 중인 염색체는 보통의 유사분열 중인 염색체보다 민감하게 손상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랜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 노출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의 주변에 자주달개비를 심고 있다.

이때 심는 자주달개비는 야생의 것이 아니라 실험적으로 입증된 품종(Tradescantia BML4430)을 심어야 한다.

<야생화 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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