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겹벚꽃

2019. 5. 4. 10:41구르미 머무는 언덕










왕겹벚꽃 / 오공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봄이 오면

어린새씩들이 힘겹게 얼굴을 내밀지만

그래도 제일먼저 생각나는 꽃이 바로 왕겹벚꽃이다.


연분홍 분칠로 수줍게 찾아온 새색씨 같기도 하고

그리움에 젖은 상념속 여인처럼 살짝 웃는 모습은

상춘객들의 마음을  빼앗는 매력이 있는 듯 하다.


바람이 불 때면 발랄한 소녀들의 춤사위로

아이돌들의 현란한 몸동작처럼 봄을 만끽하는 모습은

가히 꽃중의 꽃이라 할 수 있겠다.


화사한 벚꽃들이 진후 5월초에 개화하는 왕벚꽃은

어찌 불러야 꽃이름이 올바른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접(接)으로 태어난 벚꽃이기문이다.


왕겹벚꽃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스스로 번식할 능력도 없다

씨방과 꽃잎이 변해 꽃이 되기 때문이라는데


검색해 본 결과 왕겹벚꽃이라 부르기도 하고

그냥 겹벚꽃이라고도 부르는데

나는 왕겹벚꽃으로 부르고 싶다.























아래 왕겹벚꽃은  위의 꽃보다 분홍색이 더 진한 다른 왕겹벚꽃의 사진이다.

아직 어린나무지만 다닥 다닥 꽃을 매달고 방긋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구르미 머무는언덕의 왕겹벚꽃의 모습



왕겹벚꽃의 약 높이는 6m가 넘는듯 싶다.

일본에서 산벚나무를 육종해 만든 품종으로

꽃은 다른 벚나무 종류보다 늦어

5월이 넘어서야 핀다.


씨방과 꽃잎이 변해 꽃이 되기 때문에 열매는 맺지 못한다.

즉 1개의 수술과1개의 암술이 있지만 암술이 퇴화되어

꽃잎으로 변하기 때문이란다.


번식은 벚나무를 대목

(臺木:접붙일 때 바탕이 되는 뿌리달린 나무)

으로 삼아 접붙이기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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