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 11:05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은 친지들/오공
여자들은 자주 연락이 되고 만남이 이루어지지만
부부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기억이 가물거린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젊음을 함께 보낸 처지로
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만남이 뜸하였으나
이렇게 만나고 보니 넘 반갑다.
황혼이 물들 즈음 나이에 장사 없다고
성한 곳이 없는 남자들 세월의 때가 줄줄이 흐르지만
매일 만난 듯 격의가 없다.
오랜만에 만남에 이은 잔디밭에서의 한 끼 식사
지나온 세월속 슬픔과 기쁨을 기억해 내며 웃음 만발에
꽃들도 아름다움으로 화답한다.
베토벤의 음악이 잔디밭으로 잔잔하게 깔리면서
시식되는 음식들은 춘천에 사시는 용호엄마가 새벽에 일찍 만들어와
우리 부부는 들러리만 섰다.
오랫만에 만난 남편들 ..
나 이외의 분들은 아직도 회사경영에 바쁘지만
시간을 내서라도 자주 만나잔다.
만남 전날 저녁시간은 우리집 사람의 풍물강의가 있었고 밤새 수면다원 검사를 받은 나를
데릴러 오전 8시에 병원으로 오가는 동안 오전 9시가 되니
음식만들 시간이 없어 오시는 분들 나름대로 먹거리를 만들어 왔다.
젊었을때 함께했던 이야기에
웃음꽃을 피우는 사이 사이
건강문제가 술안주처럼 따라 다니고
회사경영에 대한 자기생각과 품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있었고
다른 친구는 회사경영중 겪은 부도사건에서 부터 오뚜기처럼 제기하는
전 과정을 이야기 할때 모두 박수로 위로를 해준다.
비가 올듯하면서도 햇살을 가려주니
얼마나 복받은 친구들인가?
이 분들의 이야기에 가속이 붙는다.
여자분들은 늘 함께 만나는 사이라서 그런지
남자들과는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인것 같지만
남편의 어려움으로 겪은 고통이
한으로 남는단다.
재숙씨 맛있어요?
오늘 먹고 있는 고기를 통크게 산 분이고
우측은 오늘 음식을 만드신 용호엄마
고생 하셨어요...ㅎㅎㅎ
용ㅎ
용호아빠
비가 올뚱 말뚱 구름낀 하늘때문에 시원한 하루를 보낸다.
우리들의 만남을 축하하듯이..
먹는 재미보다 더 중한게 뭘까?
건강이란다.
자주 만나자고 하는데 글쎄 올시다...ㅎㅎㅎ
헤어짐이 곧 만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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