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
2017. 6. 17. 16:43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오공
초여름에
영상30도를 오르내리고
화려했던 봄꽃들이 멀리 떠나
쓸쓸하고 허전했는데
나요 나~~하면서
초여름 꽃들이 꽃봉오리에
꽃불을 지피며 화려하게 비상한다.
노랗거니 벌겋거니
분홍인 듯 자주색으로
얼굴에 분칠하느라 야단법석으로
뜨락을 달구는 녀석들
우아한 백합이
화려한 다알리아가
몸 풀기에 들어가자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이라더니
끈끈이대나물이
낮달맞이꽃
나리꽃과 여러 친구들이
활개를 치는 가운데
줄장미는 끝물에도
건재하게
진한 사랑을 속삭이고
양귀비의 가벼운 날갯짓에
벌과 나비들이 쓰러진다
쓰러져~~
바람이 불면 역겨운듯
묘한 향기로 여인들이 엎어진다는 밤꽃이
나도 꽃이라오 피어오르고
"구르미 머무는 언덕"은
뜨락을 가득채운 꽃들과 벌과 나비들의
어우러진 무도장으로 변해간다.
↑클레마티스
↓이름이 확실치 않다.
루드베키아
↕끈끈이대나물
↕자주달개비
↕섬초롱꽃
노랑낮달맞이꽃
분홍낮달맞이꽃
↕나리꽃
↕접씨꽃
의숭화라고도 불린다.
양귀비
아주 작은꽃인데
이름이 있을라나?
톱풀
밤꽃
밤꽃이 필때 풍기는 향기가 여인들을
쓰러지게 만든단다.
이유인즉슨..남성의 냄새가 난다나?
잔디밭에 핀 버섯인데
이름은?
꽈리꽃
씨앗이 날아가다 꽃과 키스로
정신줄을 놓고있다.
돌나물
↕인동초
줄기의 굵기가 같아 옛날 그릇과 소코리(음식담는)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고 한약재로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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