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핀 봄꽃들
2017. 5. 30. 12:37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핀 봄꽃들/오공
땅속에서 쿵쾅거리는 봄소리에
가날픈 몸매로 언 땅을 밀어 올리며
봄맞이 나왔던 새싹들이 추위를 녹여가며
화사하고 화려하게 아름답게 자태를 뽐낸다.
인간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예쁘다
아름답다
온갖 찬사를 늘어놓지만
제각기 열흘남짓 풍미했던 꽃들이기에
벌과 나비와 깊은 사랑 속에 태어난
씨앗들을 남기며 뒤안길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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