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9. 10:00ㆍ아침을 열며
송악가루 날리는 산책길이지만 /오공
가뭄이 긴 날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이 산울림으로
산책길까지 신음소리로 들려온다
찌푸린 날씨에
미세먼지와 송악가루가 만나
인간의 허파는 어찌 되라고 난리질이냐
청아하게 흐르던 계곡물도
긴 가뭄에 지쳐
애간장 타듯이 보일듯 말듯 흐르는데
산속은 가뭄을 모르는 양
야생화들은 방긋거리고
사춘기를 보낸 봄은 성년이 되어간다.
※꽃 이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심도 없던 꽃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꽃이름은 알길 없고
조팝은 물러가고 이 꽃들이 산책주변에서 필듯말듯 하기에
※고추나무꽃
속내를 들여다 본다.
음~~꽃속에서 곤충들이 열애에 빠져있군.
※고추나무꽃
귀하고 귀한 꽃들은 숲속에서
유유자적 하고
흔하디 흔한 꽃들은 나름대로
흔적을 남기는데
이름은 알길이 없고
※미나리냉이꽃
자
확대해 보니 사랑스럽고 예쁜 자태가 나온다.
※미나리냉이꽃
큰으아리도 냉큼 얼굴을 내 민다.
꽃피자 벌레들의 놀이터였던가?
흠집이 아쉬움을 남긴다.
옆의 큰으아리가 나 예뻐요?
꽃잎으로
기지개를 편다.
햇살품은 나뭇잎
쥐오즘플
수수한 모습을 선뵈며
나도 야생화라고 폼 잡는다.
꽃마리라고 하던가?
참꽃마리라고 하던가?
숲속에서 흔히 만나는 이 아이들
연한 보라색깔이 맘에 드는데
좁쌀만 한 꽃부터 와이셔츠 단추만큼
종류도 많은데 크기와 잎새는 다르지만
확대 해 보면 꽃 생김은 거의 같아 보인다.
길
매일 다니는 아침산책길인데
어제까지 보이질 않았는데
오늘 날보고 노랑 웃음을 짓는데
무슨 꽃일까?
아침산책길에서 그대 만남에
내 맘속에 엔돌핀이 솟아난다네
※유럽나도냉이꽃
이 꽃 이름은 안다.
병꽃이라고 들었다.
산책길 주변으로 엄청 많이 피는 병꽃은
미색에 붉은색이 전부지만
너희들이 꽃피우는 산속은 인간들에게
마음의 부자를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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