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막 성당을 다녀오다
2017. 2. 10. 19:24ㆍ일상
용소막 성당을 다녀오다/오공
내가 사는 곳에서 멀지않은 강원도 신림면 용암리에 자리한 용소막 성당이 있다.
나는 무종교에 가까운 사람이라 별 관심도 없었는데 지나는 길에 보이는
성당이 성스럽게 보이고 나를 부른다.
풍수원 성당과 원주 성당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며 풍수원 성당의 전교
회장으로 있던 최석완이 1898년(고종35년)원주본당소속 공소(公所)로 모임을
시작했다가 1904년 프와요(Poyaud)신부가 초대 본당 신부로
부임하면서 독립성당으로 되었다고 하며
처음엔 초가였으나 시잘레(Chzallet)신부에 의해 벽돌로 성당을 지어졌고 고딕양식을
변형시킨, 우리나라 소규모 벽돌성당(약100평)의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 되어있다.
시잘레 신부는 신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중국인 기술자를 써서 이 건물을 지었고
1915년 완공되었지만 가파른 지붕은 중국인 기술자가 도면을 무시하고
기둥들을 2척 짧게 짤라 가파른 지붕으로 지어졌다고 하며
종교 박해에도 불구하고 죽음도 불사하면서 종교를 전파했던 옛날 신도분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용소막 성당이 일제 강점기엔 성당의 종(鐘)이 공출되는 수난을
당했고 한국전쟁때에는 북한군의 창고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사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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