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 노송
제천시의 제1명승지로 이름을 떨치는 의림지 노송이 어우러진 꿈같은 산책길 어느곳 노송이 이 보다 더 멋이 있을까? 물속에 텀벙 빠질 듯 비스듬이 누운 노송가지들이 빠질세라 오리들과 데이트를 줄기고 엉키듯 서로를 껴안은 가지 사이로 해님이 방긋거린다. 거북등처럼 아름다운 무늬로 사철 푸르른 솔잎으로 도열한 장승처럼 기나긴 세월 의림지를 지켜온 노송들 제천 제1경에 걸맞는 제 멋에 흥겨운 노송들이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피톤치드를 가슴 벅차도록 안개비처럼 안겨준다. 의림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리시설 중의 하나로, 조성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악성(樂聖) 우륵(于勒)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그로부터 700년 뒤 이곳에 온 현감..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