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변화에 민감한 나비들 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가니 안 보이던 나비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임도에서 만난 여러 나비들 중 보이질 않았던 애물결나비가 등장한다. 5월 초순에서 9월까지 연 2회 발생하고 엉겅퀴나 토끼풀에서 많이 보이고 암컷은 식초나무잎이나 줄기에 한 개씩 산란하고 애벌레로 나뭇잎 밑에서 월동하며 식초는 잔디나 벼, 바랭이다. 애물결나비 핸드폰으로 담다. 왕자팔랑나비 청띠신선나비 멧팔랑나비 가래나무꽃 가래와 호두는 사촌지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표피에 쌓였던 열매들이 표피가 갈라지며 아래 사진처럼 열매가 나온다. 둘 다 견과류에 속한다. 뱃재고개 임도에서 담다 2023.5.14. 가래나무 열매와 꽃 호두나무 열매와 꽃

뻐꾹새가 뻐꾹뻐꾹 노래하고 온 산은 아기 얼굴에서 청년의 얼굴로 변하고 은방울꽃은 곱게 피어 온 산속에 종을 울린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 오자 하루종일 보이는 나비는 부처사촌나비뿐이다. 진짜 부처나비는 더 더워지면 보일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며칠째 다른 나비는 별로 보이지 않지만 가는 길을 막듯 돌에도 나뭇잎에도 어디든 앉아 포즈를 취해주는 멋진 나비다. 은방울꽃 고광나무꽃 시베리아밑들이(주이님이 알려주셧습니다.) 백운면 화당리 뱃재고개에서 2023.5.12.담다.

나그네가 사는 제천시에 금빛어리표범나비 서식지가 있다. 제천시 백운면 반대방향에 위치한 곳으로 같은 관내지만 차로 1시간 거리이니 꽤 먼 곳이다. 서식지는 얕은 동산으로 노간주나무와 회양목이 주류를 이루고 꽃으로는 뻐꾹채와 구슬붕이 대극과 갈기조팝나무 등이 피고있으며 그 모습은 나비 못지않게 아름답다. 식초는 솔채꽃과 인동초라는데 이 근처에 이런 식초는 없는데 금빛어리표범나비는 나풀나풀 살고 있으며 3마리의 금빛어리표범나비를 알현하게 된다 며칠 전 이곳을 찾았을 때엔 한 마리도 안보여 허탈했는데 오늘은 오전 9시쯤 도착한 후 약 한 시간동안 3마리를 볼 수 있었고 날개도 비교적 깨끗한 모습이었다. 새벽 날씨가 풀리기 전 왔더라면 추위로 날지 못하고 꽃에 앉은 모습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게으름에 상상하던..

늦은 감은 있지만 모시나비를 만나서 왠지 마음이 뿌듯하다. 나그네가 사는 임도에도 모시나비가 있지만 포즈를 취해주지 않고 뺑글거리며 애를 태웠는데 다시 찾은 배론성지에서 모시나비를 만날 수 있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모시나비가 날지만 정작 사진을 담으려고 기다려도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다. 집사람이 강의시간이 2시간이므로 그 안에 담지 못하면 일주일 후 모시나비를 만난다는 보장이 없다. 허탕이다 싶었는데 그 순간 두어 마리가 포즈를 취해준다. 덕분에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올해도 모시나비를 만나서 그런지 계곡을 내려오면서도 룰루랄라다. 모시나비 먹부전나비 대화개별꽃 벌깨덩굴 풍뎅이 2023.5.4. 베론성지에서 담다

며칠 만에 오른 임도에서 올해 처음 만난 호랑나비 깨끗해 보였는데 꼬리가 잘려 나가 보기가 싫으니 대신 다음에 만나는 호랑나비를 소개할까? 촉각을 세우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걷는데 톡 톡 튀는 아주 작은 곤충이 보인다. 사진으로 확인하려고 다가가면 한 발짝씩 물러난다. 임도길을 10년 넘게 다녔지만 다른 분들이 올리신 오색 찬란한 옷을 입은 길앞잡이 한 번 담아 보았으면 할 정도로 담고 싶었는데 나그네 눈 감고도 다닐 수 있는 임도인데 길앞잡이가 앞서 가며 모른 척 나그네를 안내한다. 카메라 얼씬만 해도 톡톡 튀니 포즈는 인색하기 그지없다. 여러 종류의 나비를 만나긴 해도 틈을 주지 않는 나비들에 그것도 한 마리 정도 겨우 겨우 인증 수준에 그친 모습을 올려본다. 길앞잡이 왕자팔랑나비 애기세줄나비 흰점팔랑..

날씨 탓일까? 현재 임도에선 보이지 않는 제비나비 무리들 나그네 뜨락을 제집 드나들듯 온통 헤집고 날아다닌다. 나그네가 사는 동네의 제비나비 종류는 대략 4종 정도인데 올 봄에 찾아온 제비나비 긴고리제비나비 사향제비나비는 보았는데 울 나라에 서식하는 나비들 중 최고의 아름다운 산제비나비 화려한 산제비나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처음 등장한 한 마리의 흰점팔랑나비 애기세줄나비가 활발하게 날아다니는 모슴을 보니 무르익은 봄이 여름에게 자리를 내 주듯 5월 초를 열고 나비처럼 날아온 애기얼룩나방 나비인줄 잽싸게 카메라를 들이 밀어 담았는데 알고보니 나방이더라 섭섭한 마음이지만 한장 올려본다. 제비나비 춘형으로 보인다. 사향제비나비 애기얼룩나방 나비처럼 날아와 라일락과 사랑을 나누는데 너 나비처럼 행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