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남풀( 대 용담)/

2016. 9. 29. 12:14아름다운꽃




과남풀( 대 용담)/오공



아침 산책마다 산속에서 보라빛깔로 피는 이 꽃이 과묵하게 나를 반기기에 몇 년 전

 몇 포기를 "구르미 머무는 언덕"으로 모셨는데 대용담이라고 부르는 이 꽃은 

이맘때만 되면 가을을 즐기는 여인처럼 보라색 웃음으로 피어오른다.



얼굴에 자신이 없는 여인들이 기피하는 보라색..

얼굴이 예쁘다고 뻐기듯 과도한 진보라 색으로 치장된 여인 모습도 아니고  과하지 않은

연보라 색깔로  웃을듯 말듯 살짝 꽃봉오리를 열며 베시시 가을을 수놓는 과남풀



이 꽃의 이름이 큰용담이었는데 이와 비슷한 꽃들을 통틀어 "과남풀"로 부른다는데

이렇게 이름을 통합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하니 이와 비슷한 다른

꽃들도 이름을 통일 시켰으면 좋겠다.



갈색 바람이 분다.

 가을바람이 갈색물감으로 온 산속을 붉게 물들이는 것은 겨울을 견디려 나무들의 한이

담긴 몸부림인데 이런 아픔을 간직한 색감에 감탄과 탄성을 지르며 단풍놀이에

빠져버리고  낙엽지는 소리에 시심이 발동한다니 나무들을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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