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시계가 머문 외할머니집

2015. 10. 12. 22:14시골 맛집

 

배꼽시계가 머문 외할머니집/오공

 

연휴 마지막 일요일인 음력 8월29일이 장인어르신 제삿날이라 집사람이

부모님에게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술잔도 올리고 싶어한다.

 

제천에서 서울길이 막힐경우를 생각해 가을경치도 구경할겸 국도로 올라

가며 솟대사장님 작업실에도 들렸지만 외출중이라 메모 몇자 남기고

 

이곳 저곳 보는 재미로 가는데  뱃속에서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린다.

가다가 주차 많은 집이 있으면 그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고

 

어느집이 좋을까 두리번 거리는데 많은차가 주차된 집 마당에 청국장을

잘하는 외할머니집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와 발길을 멈춘다.

 

음식점으로 들어서자 콤콤한 청국장 냄새속에서 어머니 모습이 떠 오르고 

벽엔 먹은 분들의 글들이 자랑스럽게 걸려 맛집처럼 꾸며 놓았지만 

 

배곺아 하는 아들에게  금방 끓여 주셨던 그 맛이 날까?

엄마의 그 맛이 너무 그립다.

  

 

음식점 옆에도 주차장엔 차가 넘쳐난다.

 

 

 

오고가는 사람눈에 잘 보이게 서 있는 간판

 

 

 

식사를 끝낸분들이 옹기종기모여 환담을 나누는 모습인데

옛날 기분이 난다.

 

 

 

옛 물건으로 인테리어를 대신하고

모양 부리지 않고 쌓은 굴뚝같은 난로가 자리하고

 

 

 

 

부린 흔적이 보이는 차림표와 방 이름표

 

 

 

고물로 채워진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고

 

 

 

콤콤한 청국장에 나물들이 이집 주 메뉴로 보이는데

주인장이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들었다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과연 그렇까?

 

 

 

가족들이 대부분인데 부모님을 모신 젊은부부에

아이들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

 

 

 

주인장 자랑에 손님들 눈길이 ..

맛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현대와 옛이 어울려 보이지만

너무 어지럽다.

 

 

화장실이라 쓴 위로 요강이 보인다.

재미있는 착상이고 재치가 넘쳐난다.

 

 

 

자랑스럽게 붙여져 있는 천재의 글솜씨가 눈길을 끈다.

배터지게 쳐먹고 떠나가는 조용남 모습을 상기 해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누군지는 몰라도 다녀간 흔적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집 음식맛은..

글쎄 올시다...ㅎㅎㅎ

 

 

 

 

주인장 왈..

오늘 사진 찍자는 분이 많다고 자랑질이다..

나도 그 그릅에 끼었지만.

돈 많이 벌라고 내 기를 넣어주고 발길을 돌린다.

경기도 양지면에 이 음식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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