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안개 /오공

2015. 3. 18. 20:18시 같은 글

 

 

 

 

 

봄 안개 / 오공

 

앞산을 휘감으며 안개가 피어 오르면

바람으로 붓질하듯 그려내는 수채화

묵향이 휘감기며 봄을 그린다.

 

채색이 맘에 거슬린듯 풀어헤친 안개가

바람에 지우고 덧칠하며 그리듯

팔폭의 동양화  봄을 그려내고

 

아쉬운듯 뒤돌아 보며 요술 부리는 안개가

혼을 다해 불어 넣은 물감으로

봄향기 내뿜으며 상상화를 그려낸다.

 

도화지색 운무가 연우비로 너울 너울 춤추고

빗방울 점점이 모여 모인 환상이

보일듯 보일까 봄꿈을 그려내며


한폭의 수채화가 봄을 품는다.

 

 

 

 

 

 

 

 

 

 

'시 같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싹이 봄을 노래한다 /오공  (0) 2015.04.09
밀물과 썰물이란 사랑의 단어 /오공  (0) 2015.03.24
여인의 삶 /오공  (0) 2014.12.20
흰눈이 다녀 갔다 /오공  (0) 2014.12.14
눈 내리는 이야기 /오공  (0) 201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