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과 썰물이란 사랑의 단어 /오공

2015. 3. 24. 11:51시 같은 글

 

 

밀물과 썰물이란 사랑의 단어 / 오공

 

첫사랑이란 단어가

밀물되어 내마음에 자리 잡을때면

풋사과처럼 시금털털한 나이였었

 

이별이란 단어가

썰물로 내마음속을 빠져 날갈때면

태풍에 흩어진 일그러진 복숭아였었고

 

쓰고 단맛을 알았을때엔

결혼이란 단어가 내마음속 밀물로

슬그머니 자리를 잡았었지

 

사랑의 결실인 열매가

자식이란 단어로 밀물처럼 왔다가

시집 장가란 썰물로 황급히 빠져 나가고

 

세월에 장사없다고 말하지만

부부의 열정이란 단어도 썰물이 되어

주름살만 남기고 덧 없이 떠나가 버렸지

 

'시 같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모스  (0) 2015.09.18
새싹이 봄을 노래한다 /오공  (0) 2015.04.09
봄안개 /오공  (0) 2015.03.18
여인의 삶 /오공  (0) 2014.12.20
흰눈이 다녀 갔다 /오공  (0) 201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