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이야기 /오공
2014. 12. 12. 21:29ㆍ시 같은 글
눈 내리는 이야기 /오공
스산하게 내린
찬서리 밟으며
가을에 못다한
보석 같은 이야기로
눈이 내립니다
하늘 저 멀리
친구 눈구름들이
겨울 이야기를
보태려고
촘촘히 모여들어
음유시인처럼
별빛 같은 이야기를
토설하며
눈을 내려 줍니다.
처녀 가슴 콩콩뛰듯
백옥 같은
이야기 조잘대며
깃털처럼 내리는 눈
하얀 세상
달빛같은 이야기를
시루떡 켜켜이 쌓듯
추억으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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