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연 /오공

2014. 12. 7. 20:10시 같은 글

 

 

가을 사연 /오공

 

번잡한 마음을 털어낼

가을은

정승처럼 서 있고

 

감성을 녹인 사연들이

단풍잎 속으로 스며들면

 

떠내 보내야 할

그리움이

파르르

파동으로 스며들고

 

낙엽들이 부벼대는

작은 속삭임

무한 사랑도

 

벌레가 낙엽을 갉아

슬픈 인연으로 수놓고

 

어제에 이어

시려오는 사랑을

가슴으로 품어 보지만

 

얽히고 설킨

사연들

그 가을이 떠나간다.

 

 

 

 

 

 

 

 

 

 

 

'시 같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이야기 /오공  (0) 2014.12.12
가을꽃 /오공  (0) 2014.12.08
가을이 떠나간다 /오공  (0) 2014.11.02
친구를 보내며 /오공  (0) 2014.08.26
피돈치드로 샤워를 하며 /오공  (0) 201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