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나간다 /오공
2014. 11. 2. 10:38ㆍ시 같은 글
가을이 떠나간다 /오공
감성이란 긴 이별이
무슨 벼슬처럼
단풍잎새에 사연을 담으며
떠나 갈때면
막바지에
독감 앓듯 보내는 날
창백한 사랑이
초승달처럼 서산으로 지고
낙엽이 날리는 가을
구멍난 양말 꼬매듯
얼기설기 엉킨 인연을
새겨 넣어 보지만
지루한 가을비가
얼룩진 그리움과 이별을
양푼속에 비빔밥 비비듯
낙엽을 안고 내린다.
눈비에 얼룩진 가을
또 올것을
이렇게 보내기가 아쉬운
긴 이별
가을이 낙엽을 날리며
찬란한 사연을 남기며
슬픈듯
동토로 떠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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