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6. 18:47ㆍ화당리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에 솟아있는 삼봉산 임도길에서의 소나무 군락..
수렵 해재지역으로 내년 2월까지 수렵 할 수 있다고 하며 외지에서 온 포수들과
개들이 멧돼지 사냥에 혈안이 되어 있다.
수령은 오래되어 보이지 않지만 많은 소나무들이 삼봉산을 지키고 있고..
제법 잘 생긴 소나무기 있기에 샷타를 눌러 본다.
삼봉산 임도 길이다
아직도 낙엽들이 바람결에 바스락 소리를 내며
가을을 못잊어 하는듯 하고.
나무를 이용하여 언덕담을 쌓은 모습이 운치가 있어 보인다.
산림조합 소유의 이곳 산은 국제인증번호:fsc를 취득하였다고 하며
그 뜻은 잘 모르겠으나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서인지
원시림처럼 잘 보전이 되어 있다.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물가엔 많은 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주고
사시사철 모습을 달리하며 풍광을 자랑한다.
정자..
사람도 없는 곳에 정자만이 덩그러니 이 산을 지키고 있고
너럭골엔 제천의 어느 목사가 길도 없고 전기도 못 들어 오는 곳에
땅을 구입하여 집을 지어 별장처럼 사용한다고 하지만 동네 사람들의
눈총을 피할 수는 없을듯...
홍천에서 왔다는 엽사들이 제천시에 큰 돈(?)을 내고 출입허가를 받아
맷돼지를 잡아 끌고 오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농민들의 원성을 듣는다 해도 멧돼지들의 놀이터에 들어와 마구잡이
살생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제 한마리에 이어 오늘도 큰멧돼지와 새끼들을 잡아 끌고 오며
무슨 횡재한듯 미소를 지어 보이고 총으로 쏴 끌고 오는 그들에겐 모두가 돈으로
보이겠지만 생명은 소중한 것이기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임도에서 내려 오는 길목에 위치한 집이 보이기에 물 한컵을 청해본다.
뚱단지(돼지 감자)를 썰어 말리고 있기에 어디에 쓸거냐고 물은즉..
인간의 몸에 무지하게 좋다고 대답한다...ㅎㅎㅎ
잣나무가 풍성한 이곳에선 어느집이나 잣송이가 넘쳐 난단다.
이 집도 예외없이 몇가마의 잣송이가 쌓여 있으며 겨우내 조금씩 꺼내
잣을 까서 먹는단다..잣죽도 끓여 먹는 맛을 나그네가 아느냐고 활짝 웃어 재낀다.
곶감도 먹음직스럽게 걸려있고 맛있게 익어간다.
쥔장이 내어준 홍시를 몇게 먹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오는 길에 작은 말벌들이 살았던 벌집이 나무에 매달려 있어 한방 짝...
너럭골로 가는 곳에 흰구름이 어서오라 손짓을 하며 겨울 이야기를 하려는지
파아란 하늘에 두둥실 떠 있고..
임도 끝나는 지점에 집을 지은 사람이 입구에 호랑이를 삼백만원 들여 세웠단다..
삼백년을 살겠노라 허풍을 치는 분인데 서울에서 회계사를 다닌다던가?
괴짜들이 모여 사는 이곳에 행복이 넘쳐난다...
'화당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산책길 (0) | 2015.01.05 |
---|---|
콩타작하는 시골풍경 (0) | 2014.11.30 |
삼봉산이 보이는 임도길에서 (0) | 2014.11.22 |
제천시 백운면 화당2리내 송.변전시설 주변지역 현황 (0) | 2014.09.01 |
익어 가는 사과 (0) | 2014.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