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돈치드로 샤워를 하며 /오공

2014. 7. 29. 10:23시 같은 글

 

피돈치드로 샤워를 하며 /오공

 

밀림같은 숲속의 새들과 곤충의 속삭임 밀어를

음악처럼 들으며 자연의 소리에 파묻혀 살고파

 

찌든 도시인들 마음을 어루만지듯 고고히 흐르는

면경같은 계곡에선 버들치가 해맑게 노닐고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숲속에선 반딧불이가

포물선 잔영을 남기며 야간 비행을 즐긴다.

 

원시림 같은 숲속에서 뿜어 나오는 피돈치드로

샤워를 하며 살아가는  행운의 당첨자여

 

공기반 향기반 섞인 공기를 페부 깊숙히 마시면

만병이 소멸되는 것 같은 박하처럼 시원한 공기

 

신권에서 풍기는 냄새가 탐이 나도록 부럽지만

들꽃향기 녹아 흐르는 공기맛 보다 더 좋으랴

 

부자라고 행세하는 분들 나 보다 더 부자가 있으면

나오라고 쪽빛 하늘에 대고 소리치는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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