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응급실을 두번 찾던날

2014. 9. 7. 06:52우리집풍경

 

 

 

 

 

 

응급실은 그야말로 남대문시장처럼 질서가 없다..

119 구급대가 한번에 3대이상 들이 닥쳐도 싸이렌

소리에 고막이 터질것 같아도 119 아저씨들은 운동선수 같은

날쌘 솜씨로 환자들을 응급실 간호사에게 재빨리 인계한다..

 

일분내로 뇌졸증환자가 온다는 119의 다급한 전화소리와

동시에 간호사들과 의사들의 대처 하는 솜씨가 기계 톱니처럼 돌아가며

귀신 같은 솜씨로 환자를 소생시킨다..

 

운동하다 의식을 잃은채 실려오는 환자.

외국인 환자의 콧등터진 모습도 보이고 핏투성인채 아파하는

환자의 손발을 묶고 가슴까지 제압하는 간호사들.. 번개보다

빠른 손놀림이 환자를 기적처럼 살려낸다.

 

아기들의 울음이 흐릿한 눈망울처럼 힘을 잃어가지만 조자룡 칼날처럼

잽싼 간호사들에 의해 

깨어나는 아기들이 천사되어 부모품으로 안겨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실타래처럼 엉킨것 같은 응급실의 질서는 정연하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죽음과

싸우는 환자들을 부모처럼 정성껏 돌보느라 분주하고 그 자리를 빈틈없이 지키며

오늘도 내일도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 낼 것이다..

 

집사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열이 잡히지 않아 응급실에서

응급처치의 신세를 지고 밤늦게 퇴원했다..

백혈구 수치가 바닥이라 감염이 우려되어서다..

터널속 같은 긴 시간을 보낸 25시간의 응급실은 생각하기조차 하기 싫다..

 

환자를 위해 체바퀴 돌아가듯 움직이며 생명을 살려내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출처 : 방정현 과 의림지사랑
글쓴이 : 오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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