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산소 벌초 하는날

2014. 8. 30. 20:32우리집풍경

 

▲ 할아버지 산소다.손자들과 증손들이 모여 벌초를 하여 그런지 깨끗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지켜 보고 계신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용곡리에 위치한 산소 뒷산의 울창한 나무들이 간벌되어 그런지 파아란 가을 하늘아래

내려다 보이는 산소가 보기 좋았고 복을 흠뻑 주실것 같다.

이번 장마로 큰 나무가 쓰러져 있었으나 동네분이 톱으로 잘라주어 우리들 마음을 흠족하게 해 주었으나

그 분이 타고 온 차가 개울에 빠지는 수모를 당한다.그렇지만 우리들이 누구란 말인가?

동생들과 동네분들의 도움으로 개울울 빠져 나와 함께 식사를 하게된다.

 

                        ▲ 할아버지가 두 할머니의 품에서 고이 잠드셨다는 비석이 눈길을 끈다.

                            이제는 할아버지의 증손자들이 고손자들을 낳아 교육을 시키고 있으니

                                         초라했던 과거의 행적에 햇살이 퍼져 나간다.

 

 

 

 

 

▲할아버지 산소앞에 큰 나무가 쓸어져 베어 버렸지만 다 베어내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 할아버지 산소 오르는 길머리에서 버섯농장이 들어 서 있고 한창 버섯이 자라고 있다.

 

 

▲  벌초를 하고 내려와 식사 하러 가기 전 모습들이다.

 

 

 

 ▲ 집사람과 아들의 모습을  살짝 올려 본다.

 

▲ 우리부부와 아들 내외 모습이다.

집사람이 일년반에 걸친 암투병이 마무리되어 벌초길에서 함께 찍은 가족 사진이다.

잘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모처럼 야외에서 찍은 자식들과의 사진이라 만족스럽다.

 

 

▲ 현대자동차 이사로 일하는 큰 집 장조카가 무사히 끝낸 벌초에 만족스러운지

밝은 미소로 카메라에 잡힌다.

 

▲ 큰 형님의 모습이다.

나하고는 오손 도손 정담을 나누진 못해도 고령의 나이에 벌초에 앞장 서시는 열정은 버릴 줄 모르신다.

허리 디스크로 걷기가 불편 해 하시는 모습에서 연민의 정을 느낀다.

 

 

 ▲ 사촌 형수님이시다.

육이오 전쟁이 일어난 해에 시집을 오셔서 슬하에 모두 27명을 두셨다고 한다.

 

 

 

 

▲ 벌초를 끝내고 동네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모처럼 만남에 정담이 오고 간다.

여자들은 여자들 대로 남자들은 술한잔에 지난 세월의 회상과 그리움으로 대화가 그칠줄 모르고

그러나 어찌하려.. 서울로 향해야 하는 발거름에 더 이상의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넘기며

헤어짐을 재촉한다.

조카들이 서로 식사값을 지불하겠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늘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