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겹벗꽃(연분홍)

2014. 4. 22. 10:53아침을 열며

 

왕겹벚꽃/오공

집앞에 핀 왕겹벚꽃이 분홍색 치마를 두르듯 

연분홍색갈로 활짝 피어 오르고  햇살에 비춰지는 모습이

요염한 여인처럼  내 마음속으로 다가오고

 

화들짝 피어 올라 꽃비를 내리던 벚꽃들이 화사하게 사라지면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5월 중순쯤 슬그머니

개화를 시작 하는데 올핸 날씨가 더워서 일찍 개화하는가 보다.

 

눈망울이 시원한 여인처럼 내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왕겹벚꽃은

창문을 드리운 분홍색 커튼이 사나이를 유혹하듯 느즈막의 나이에

회춘을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