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들...

2014. 3. 10. 21:46아침을 열며

 

겨울이 못내 아쉬워 더 머물고파 3월 흰눈이 펑펑 내리나 보다.

영상의 날씨 탓일까?눈이 7cm이상 쌓여 보지만 영상날씨탓에

금방 녹아 내리고

산속엔 아직도 겨울눈이 진을치고 힘자랑을 하지만 나무가지엔

어느덧 푸른끼가 맴돌아 봄나래를 펴며 다가 오고 있다.

나도 눈위에 내 발자국을 남기며 떠나가는 겨울에게 잘가라고 안녕을 고한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며 달려 오는 버들강아지..

솜털이 보숭보숭 어린아이 억굴을 들여다 보는 느낌처럼 다정한 모습에서 봄을 읽어 본다.

 

 

우리집 화단엔  수선화가 님이 그리워일까?

앙증스러운 모습으로 님을 부른다.

 

 이곳 저곳에 카톡으로 봄소식을 보냈는지 일제히 얼굴을 내밀며 사랑의 손길을 내민다..

아침 날씨가 영하7도였지만 아랑곳 하지않고 고귀한 얼굴로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산부추도 힘찬 모습으로 봄소식을 전해온다.

보라빛 살결로 그리움을 토해내듯 특유의 향을 위해 겨울의 흙을 밀어내며

새싹을 틔우나 보다..

 

 이름을 알길 없으나 산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다.

늦가을 야들야들 피어나는 분홍빛갈의 꽃들이 아름다워

산에서 캐어 화단에 심어 놓으니 제몫을 한다.

 

접씨꽃도 겨우내 땅속에서 숨어 살다가 햇살 드리운 화단에서

얼굴을 내밀며 봄을 찬미한다.

옆자리에 함께 봄을 즐기는 산 부추가 앙증맞은 자태로 접씨꽃을 감싸 안는다. 

 

이름을 알수없는 꽃들이 너도 나도 흙을 밀어내며 솟아 오른다.

따사로운 햇살이 이 어린싹들에게 아름다운 생명을 불어 넣어

인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나 보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자연의 힘이고 불가사의한 힘이다.

 

할미꽃이 그리움을 안고 고개를 내밀며 봄을 찬미한다.

이제는 보기 드믄 꽃으로 변해 버렸지만 전설로 노랫말로

우리곁을 지켜주는 할미꽃..

봄은 이렇게 우리곁으로 다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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