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남방노랑나비

2024. 9. 21. 08:51나비와 곤충

 

 

 

 

비 오는 날의 남방노랑나비

 

아침 저녁이면 추위가 찾아오고

불(火)이 그리운 9월 말이지만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잠재우려는 듯

하늘이 뻥 뚫린 듯 큰 비가 내린다.

 

 비를 피하려고 산속 곤충들이

속속 나그네집으로 몰려오는 가운데

눈에 잘 띄는 남방노랑나비가

나그네 렌즈에 걸려든다.

 

남방노랑나비의 특징은 

나뭇잎 밑으로 위태롭게 매달려 앉는게 특징

비 오늘날엔 우산 쓴 나비처럼 보인다.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은 나그네

작난기가 발동한다.

살짝 건드려 주면

이곳일까 저곳일까

귀찮은 듯 나뭇잎으로 옮겨앉는 나비

 

좋은 날씨엔

까칠하고 얄밉도록 뺀질대는 남방노랑나비지만

비 오는 날엔 대책이 없는 듯

건드릴때마다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 주니

 

귀한 모습을 담으려는 나그네

비를 흠뻑 맞아도

카메라가 다 젖어 슬퍼도

즐거움이 앞서니

 

어찌하겠는가?

동반자의 길

 멋진 모습을 남겨주는

고마운 남방 노랑나비야!!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9.21. 비 오는 날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