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천상의 열차를 기다리는 흰줄표범나비

2024. 9. 22. 21:33나비와 곤충

 

 

 

마지막 천상의 열차를 기다리는 흰줄표범나비

 

세차게 퍼붓던 폭우가 더위를 몰아내니 

온 산야에 갈빛이 감돌고 들녘이 황금물결

노란빛으로 물든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나무들도 감성이 깃든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가겠지만

나비들 날개는 너덜너덜 볼 품이 없어질 것이다.

 

천상으로 갈 열차를 놓친 나비들이

까칠한 모습도 쫓아다니느라 애 먹이던

비행도 모두 내팽개치며 풀 죽은 목습들이다. 

 

남은 여정의 마침표가 못내 아쉬운 듯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며 쭉정이 꽃들을

쥐어짜며 더 먹겠다고 더듬이질도 거칠다.

 

한자리에 머물고 있는 나비

한 장면이라도 더 멋지고 예쁘게 담으려고

바쁘다 바빠...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4.9월 중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