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줄팔랑나비 여름형

2024. 7. 7. 21:18나비와 곤충

 

 

 

 

은줄팔랑나비 여름형

 

장맛철 반짝 햇살이 비추는 날

서울 가는 마누라 만종역에 내려주고

돼 돌아오는 다섯 시간의 여유가 있기에

 

만종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여름형 은줄팔랑나비를 접견하러 서식지로 달려간다.

후덥지근한 날 숲을 이룬 갈대밭을 얼마나 휘저을까?

땀 흘리고 고생 좀 하겠다 마음먹었는데

 

5월 초에 만난 은줄팔랑나비

두 달이 훌쩍 지나 다시 찾아 차 문을 열자마자

발 디디기도 전에 격하게 반기는 은줄팔랑나비들

고생은 커녕 룰루랄라다.

 

2m 이상 벗어나지 않고 두서너 마리가 

땅에서 풀 위로 꽃으로 팔랑거리며 모델이 되는데

땅에 앉아 날 담아봐라며 무릎을 꿇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런 횡재가 따로 있을까?

 

쉽게 나비를 담을 수 있다면 티스토리 하시는 분들 중

새나 꽃 그리고 풍경에 중독된 분들 중 나비도 담아보겠다

나서는 분도 계실거란 엉뚱한 생각이 든다.

 

서식지를 알려줄 때 두 어달 후에 다시 찾으면 

은줄이 사라진 나비를 볼 수 있다고 알려주셨기에 

여름형 은줄팔랑나비를 만날수 있어 기뻤고

이 기쁨을 지인과 함께 나누고 싶다.

 

 

 

 

 

 

 

 

 

 

 

 

 

 

 

 

 

 

 

 

 

 

 

 

 

 

 

 

 

 

 

원주시 호저면에서

2024.7.5.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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