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띠귤빛부전나비

2024. 6. 20. 18:12나비와 곤충

 

 

 

 

붉은띠귤빛부전나비

 

민나면 좋고

못 만나도 운동이 되는 임도의 산책

애써 마음을 그리 먹지만

 

새로운 나비의 등장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뜨거운 햇살도 비켜가기 어렵다.

 

 솔방울도

세모난 조약돌도

구르는 낙엽도

 

나비로 보이는 착각에 그만

살금살금 다가가지만

그 실망감은...

 

작지만 노란빛이 유난한 물체가

나뭇잎 속에 숨는다.

나방일까?

그래도 확인은 해야 후련할 것 같다.

 

살피는 순간

붉은빛귤빛부전나비가 아닌가?

 

나비애호가들에겐 별로겠지만

나그네가 다니는 임도에서는

소중하고 귀한 나비중 한 마리일 것이다.

 

 이리 저리 보석을 감상하듯

이쪽에서 담고 저쪽에서 담아보며

날아갈까 노심초사지만

 

이 녀석 나그네 맘을 아는지 용케도 

날개도 비벼보고

멋진 모델이 되어준다.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4.6.19.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