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애호랑나비와 얼레지꽃
2024. 5. 18. 21:51ㆍ나비와 곤충
사랑에 빠진 애호랑나비와 얼레지꽃
얼레지꽃은 난생처음 보는 꽃이고
애호랑나비는 나그네 집과 임도에서 만났으니
두 번째로 만나는 멋쟁이 나비이다.
얼레지꽃은 애호랑나비에게
애호랑나비는 얼레지의 구애에 못 이기는 척
깊은 포옹으로 사랑을 하는데
가는 봄이 아쉬운 애호랑나비
머리를 깊숙이 콧베기도 보여주지 않는
긴 키스타임에 진사님들 지쳐만 간다.
얼레지 꽃에 매달려 안달하는 애호랑나비의
극적인 랑데부를 기대했는데
뜨거운 사랑놀음이 한없이 길어진다.
나그네도 한때
뜨거운 포옹을 한 기억이 있을까?
꽃과 나비를 보면서 추억에 빠져보는 사이
얼레지와 애호랑나비의
부부처럼 다정함을 담아 보려 했는데
적극적인 사랑으로 아쉬움만 남는 이별이었다.
▼얼레지꽃과 멧팔랑나비
강원도에서
2024.5.2. 담다.
'나비와 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어리표범나비 (11) | 2024.05.23 |
---|---|
붉은점모시나비의 사랑 (13) | 2024.05.22 |
나그네 뜨락을 찾은 작은은점선표범나비 (12) | 2024.05.17 |
어리세줄나비 납시요. (19) | 2024.05.16 |
흑백의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흑백알락나비 (14) | 2024.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