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에서

2022. 9. 3. 21:36화당리

 

 

 

 

 

밤새 더위를 물린

새벽이슬

방울방울 가을이 담겼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무더위가

장맛비로 꼬리를 감추고

 

온 종일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풀벌레 소리에 

가을이 내려앉는

 

새벽 이불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가을밤

 

쪽빛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가을 냄새가 

엄청 그리운데

 

눈알을 부라리며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명절을 망치려고 달려오니

 

하루도 편할 날 없는

고통스럽고 아픈

가을이 되겠습니다.

 

 

 

 

 

오이풀

 

메뚜기

 

이름 알려주세요.

 

큰주홍나비

 

먹그늘나비

 

푸른부전나비

 

줄점팔랑나비

 

 

 

질경이꽃

 

이질꽃

 

 

 

천국으로 떠난 산수국

 

 

 

물봉선

 

칡꽃

 

도토리

 

 

 

 

 

 

 

사슴벌레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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