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감도는 임도

2022. 8. 3. 17:27화당리

 

 

 

빼꼼한 날이 없다.

구름이 파란 하늘을 덮으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햇살이 퍼져 밖에 나가면 온몸에 땀범벅을 만드니

 

찔끔 거리는 날씨에

모처럼 산책나갈 시간도 별로 없지만

구름을 피해 햇님이 얼굴을 내미는 시간 

 

임도에 도착 해 보니

세월의 무게를 못 이기는 나뭇잎들이  윤기를 잃어간다.

더하여 잠자리들의 고공행진과 낮은 날갯짓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가 고요한 산속에 활기를

불어넣고 가끔씩 얼굴을 내미는 나비들

찢어져 볼품없는 날개에서 고달픈 삶을 느낄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산속에서 가끔씩 보이던 다람쥐도 고라니도 

모습을 감추니 뜬금없이 내리는 비로 나름의 안식처에서 쉼을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뜨거운 열기와 습기로 인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흥미를 잃고 고통스러운 산책이지만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냄새에서 

가을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동자꽃

 

 

 

 

 

 

 

 

 

 

 

 

 

 

 

 

 

 

 

 

 

 

 

 

 

 

 

 

 

 

 

 

 

 

 

 

 

 

 

 

 

 

 

개암나무 열매

 

 

 

 

 

 

 

알려주세요.

 

 

 

붉은산꽃하늘소

 

 

 

흰줄표범나비

 

 

 

물결나비

 

 

 

 

 

 

 

줄나비

 

 

 

먹그늘나비

 

 

 

날개띠좀잠자리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에서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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