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그늘나비
2022. 8. 26. 10:10ㆍ나비와 곤충
먹 그늘나비
학명: Lethe diana(Butler,1866)
출현 시기: 6월 중순~8월(연 1~2회 발생)
식초: 조릿대
♥♥♥
빗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은 산속이지만
많은 비로 인해 임도는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풀들이 키만큼 자라나 쓰러지고 밟히고
오가는 길들은 믈이 흐른 탓에 온통 뻘 같은 흙으로
거기에 더하여 멧돼지들이 곳곳에 파 헤친 탓에
산책하는 게 아니라 고행을 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흐리고 약간 더위가 물러간 날씨라 그런지 등골 꽃들은
시들대로 시들고 곤충들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부자가 망해도 삼 년은 간다는 속담처럼
산속이 적막강산이라도 한 두 마리의 나비가
나그네 가는 길에서 예쁘게 모델이 되어준다.
이름하여 먹그늘나비로 올해 두 번째 포스팅이다.
만나고 싶은 왕나비는 아직도 나타나 지 않은 걸까?
아니면 올해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일까?
내일은 어떤 나비들이 나그네를 즐겁게 해 줄까?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조릿대가 많은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큰 까치수염 참나무 진 썩은 과일뿐 민 아니라 불빛에도 종종 모인다.
현재의 국명은 석주명(1947:2)에 의한 것이다.
화당리 임도에서 담다.
202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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