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대지는 살아있다.
2022. 8. 16. 15:28ㆍ일상
가뭄으로 대지가 신음을 해도
태풍에 비바람이 불어도
겨울철 눈사태를 당해도
자연이란
인생살이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수만 년을 극복한 인간들처럼
고통을 함께 이겨내니 말이다.
하늘이 뚫린것 처럼
쏟아붓는 비
오롯이 우산도 없이 죽은 듯 보이는 대지
비 바람 횡포에 화가 난 햇살이
무지개처럼 대지위에 내려앉으니
고통스러웠던 모습은 간곳없이
쓰러지고 넘어진 아픔
옷매무새를 고쳐 입듯
푸르고 푸른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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