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과 박쥐나무꽃

2022. 6. 13. 07:30화당리

 

 

 

어디서든 잘난 체 하는 무리가 있는데 오늘 만난

수국이 나홀로 꽃을 피우며 세상 구경을 하는데

오 가는 분들에게 손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

 

10여 년을 한결같이 다니는 임도에서 수국을 담는데

바로 옆 못 보던 꽃들이 길쭉하게 매달려 있고 

그중 인동초 비슷한 꽃을 핀 모습이 보인다. 

 

집에 와 검색한 결과 박쥐나무 꽃이라고 한다.

그 긴 시간 한결같은 길인데 이제사 처음으로 만난 꽃

새로운 만남에 괜히 마음이 설렌다.

 

산목련이 임도를 밝히듯 화사하게 웃으며 길객을 맞이한다.

며칠 전 산목련을 포스팅했지만 아직도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붉은 목젖을 보이며 반갑단다.

 

올해 처음으로 보는 수국과 함께 난생처음 만나는

박쥐나무 꽃에 두루 만나는 산속 친구들

푸른부전나비와 산녹색부전나비 그리고 왕팔랑나비

 

가뭄에도 꿋꿋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산속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며 맞는 식구들

두루 만나고 왔으며

 

모난돌이 징 맞는다는 속담이 있다.

나그네가 다니는 임도엔 셀 수 없이 많은 수국이

이제 겨우 실눈으로 봉오리를 맺고 있는데

 

처음 핀 수국이 누군가의 손에 다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임도의 수백 그루의 수국 전체가 활짝 꽃 피워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

 

 

 

 

 

 

 

 

 

 

 

 

 

 

 

 

 

수국

 

 

 

 

 

 

 

 

 

 

 

 

 

 

 

 

 

 

 

 

 

박쥐나무 꽃

 

 

 

줄딸기

 

 

 

 

 

 

 

 

 

 

 

 

산목련

 

 

 

 

 

왕팔랑나비

 

 

 

 

 

푸른부전나비

 

 

 

 

 

 

 

산녹색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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