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에서 벌어지는 일들
2022. 5. 28. 09:22ㆍ화당리
여러 날 전에 핀
아카시 꽃 향기가 달콤한데
바람결에 실려온 찔래 향기가
아카시 꽃 향기를 스리슬쩍 밀어낸다.
엊그제처럼 상큼한
연둣빛이 익어가니
온통 푸르름이 넘쳐나는 임도
하루가 다르게
나무에 피는 꽃들도
흥이 넘쳐나고
산 지킴이로 태어난
야생화들도
새색시 곤지 찍듯 꽃잎을 열며
온갖 벌과
나비들
그리고 이름 모를 곤충들에게
추파를 던진다.
새들 짝 찾는 노랫소리로
산속은 노래방으로 변하고
귀하고 귀한
다람쥐가
조연으로 출연하는
산속 깊숙이
뿜어대는 피톤치드에
감미로운 향에
풀냄새로
푸르름을 더해간다.
천남성
꿀풀
쥐오줌풀
샤스타데이지
찔래꽃
큰 으아리
고광나무꽃
쪽동백?
자란초
큰멋쟁이나비
제이줄나비
거꾸로여덟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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