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0. 11:36ㆍ화당리
길에게 봄이 언제 오느냐고 물어볼까?
벌목으로 상처투성이 임도에 잔설만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푸릇푸릇 새싹도
노래하는 새들도
다람쥐들도 겨울잠에 빠졌는데
나그네의 발소리만이 정적을 깨트린다.
살얼음 밑으로 흐르는 개울 물소리가
너무 정겨워 물속에 나그네 얼굴 비치니
어허!! 보기 싫은 주름살이 일렁거리네
버들강아지도
잠 속에 빠져
정적이 흐르는 속에
햇살 먹은 갈대만이 바람에 살랑거린다.
삼봉산 정상
▲삼봉산(909m)
봄엔 아지랑이가 아름다운 싱그러움으로
여름엔 나비가 춤추는 즐거운 임도
가을엔 수많은 밤과 도토리가 동식물 먹이가 되고
겨울엔 셀 수 없는 온갖 새들이 모여드는 곳
삼봉산이 있어 사계절을 즐길수 있다.
벌목된 곳에 수백 그루의 야생 두릅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작년부터 자라난 두릅나무로 보여지는데
위 사진은 일부분으로 여러굣에 큰 군락으로 자라고 있다.
엄청 넓은 곳에 자생 두룹나무 이채롭다.
올봄 나물 케러 오는 분들이 넘쳐날 것 같은 예감이지만
원수를 만난듯 봄 나물을 올킬하는 분들이
지나간 곳에 새로운 길이 생기고
이런 분들 때문에 넘쳐날 쓰레기..
바다에서도 작은 물고기는 다시 놓아주던데
먹을만한 것만 따고 손톰만큼 자란 두릅은 다음에 오는 분들에게
양보를 해 주면 좋을텐데
도리를 지키며 나물과 두릅을 따가는 분이 계실까?
길에게 물어볼거나?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물병이 남에 꽂혀있다.
이 모습은 5년 전에 나물 캐는 분들이 남긴 쓰레기일 것이다.
양진이(붉은 새)를 더 보려고 먹이를 여러 곳에 놓아두었지만
한 달 이상 지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 이름을 모르니 그냥 패스다.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아닐까?
산속에 새들이 보이질 않지만 어쩌다 마주치는 새들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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