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떠나갔습니다.
2021. 10. 27. 20:34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님이 떠나갔습니다.
가까이 갈수록 쌩 돌아서 미소를 짓던 님이여
추억의 그림자를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나그네 마음에 회춘의 날개를 달아주었던
잡힐 듯 님이 떠나갔습니다.
아쉬움만 남기면서..
울긋불긋 옷으로 단장한 님이
오색 머플러를 휘날리며
다시 오지 못할 길을 떠나갔습니다.
보고 싶은 님이여
그리움이 넘치도록 넘실 넘실
나그네 맘속에 짝사랑만 남기면서..
며칠 전 상주에 내려가 사온 감으로 곶감을 빗다.
배추흰나비
무슨 나비일까?
작은주홍부전나비
나그네 집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작은주홍부전나비가
비틀거리며 마지막 하직인사를 올린다.
끈끈이대나물
추위야 가라
추위를 아랑곳 않고 끈질기게 핀 한송이 자주달개비
햇살이 대낮인데 소낙비가 내리며 가을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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