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그리움

2021. 10. 11. 10:59나비와 곤충

 

 

 

 

 

초봄부터 오늘까지 나그네를 산으로 불러낸 꽃과 나비들

청량한 소리로 흐르는 계곡물과 아름다운 새소리

이름 모를 향기에 이끌려 다닌 지 6개월이 훨씬 지나버렸다.

 

새로운 나비와 못 보던 나비 출현에 환호하면서

제천과 영월 평창과 의성 등 멀리까지 다니며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했던 기억들 이제 막을 내리려 한다.

 

만날 수 있는 나비는 거의 사라지고 끈질긴 네발나비와

남방부전나비 등만이 보일뿐 산속에서 방긋 웃어주던

 꽃들과 곤충들 모두 자기 고향으로 떠나가 버렸다.

 

 바람에 실려오는 가을 냄새와 산새와 다람쥐들만이

간간히 삭막해져 가는 산속을 지키고 있으며  

단풍 옷으로 갈아입을 숲속이 늦가을을 장식할 것이다.

 

내년에도 건강이 허락해 준다면 좀 더 멀리 다니며

울 동네에서 담을 수 없는 나비들의 생태를 기록하고 싶고

이 모든 것들이 마지막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다.

 

나비와 인연을 맺어준

쥬디님과 저비스님께 감사를 드린다.

 

 

 

 

천남성

 

 

 

 

 

산초

 

 

 

 

 

 

 

 

뿔나비

 

 

 

 

 

 

 

 

 

 

 

 

 

 

흰줄표범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