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들의 세상
2021. 4. 23. 12:49ㆍ나비와 곤충
4월을 보내기가 아쉬운 듯 세월이란 놈의 심술
여름처럼 펄펄 끓는 가마솥 열기를 내뿜는다.
산천초목도 놀란 듯 연녹색은 푸르름으로
사람들은 반팔에 덥다고 야단법석들이다.
나그네의 변함없는 임도의 산책길
줄딸기의 꽃들도 쥐 오줌 풀도 봄맞이꽃도 제비꽃들도
앙증맞은 꽃잎을 나팔처럼 펼치며 나그네를 반기는데
뜨거운 열기에 겨울잠에서 깬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보인다.
아직은 나비들의 얼굴을 보여줄 시기가 아니지만
더운 날씨로 여름이 온듯 착각으로
얼굴을 선 뵈는 것 같다.
선잠을 깬 듯 비실거리는 날개 짓이지만
나그네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듯 잽싸게 날아가 버리니
카메라가 야속하다.
5월 초부터 늦가을 끝자락까지 여러 종류의 나비들은
아름다운 춤사위로 때로는 애를 태우며 나그네의
눈길을 사로잡고 즐거움을 선사해 줄
나비 세상이 기대된다.
▲먹부전나비
▲제비나비
▲왕자팔랑나비
▲멧팔랑나비
▲애기세줄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