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뱃재의 낙조
2020. 11. 4. 07:55ㆍ화당리
구름 한 점이 없는 쪽빛 하늘
전형적인 깊어가는 가을 하늘이다.
울 동네 뱃재에 오르니 뉘엿뉘엿 산속으로 떨어지는 태양이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차갑다.
가을 속에 겨울이 슬며시 얼굴을 내민다.
시간에 쫓기는 가을이지만 맘껏 아름다움을 온 산속에 남기고
구르는 낙엽이 사각 소리를 내며 아쉬운 흔적을 남긴다.
산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태양
어설픈 나그네의 렌즈에 잡히는 순간들
유독 붉게 아쉬움을 남기며 슬며시 꼬리를 감추는 태양
뱃재의 낙조를 담아본다.
2020년 11월 2일 07시31분 부터 07시34분 동안 보여줌 입니다.
갸날픈 속 눈섭처럼 빨려 들어가는 낙조
내 마음도 함께 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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