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흰뱀눈나비
2020. 6. 25. 07:14ㆍ나비와 곤충
32도를 웃도는 오전 11시경의 날씨
비 오듯 흐르는 땀으로
임도의 산책은 만만치가 않다.
임도에 서 있는 나무 그늘이
간간히 더위를 식혀주는 최적의 장소로
잠시 쉬며 숨을 고르는데
못 보던 나비가 나불대며 날아온다.
모습이 꼭 나방처럼 날아오기에
못 본 체 그냥 지나치려는데
내 키만 한 나뭇잎에 살포시 앉는다.
몸통을 보니 나방은 아닌 것 같아 보여
나비든 나방이든 색다른 생김새에
무조건 찰칵찰칵 담아본다.
집에 와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조흰뱀눈나비"와 비슷해 보이기에
겁 없이 올려 보는데
울 동네에서 살고 있는 나비를 소개하고
이름표를 단다는 게 흥미롭고 겁도 나지만
새로운 만남이 무더위도 날려주는 것 같다.
학명:Melanargia epimede staudinger,1887
날개바탕이 흰색을 띄고,
눈알 무늬가 있어"흰뱀눈나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반도에는 흰뱀눈나비와 조흰뱀눈이 있으며 네발나비과 뱀눈나비과에 속한다.
애벌레 먹이식물은 벼과, 국화과 등 초본이며 두 종 모두 연 1회,
6월중순부터 8월에 걸쳐 보인다.
"흰뱀눈나비"는제주도,남부지방 해안가 및 섬들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조흰뱀눈나비"는 전국에 폭넓게 분포하며
흰뱀눈나비 앞에 "조" 자가 붙은것은 나비연구가 조복성박사의 姓을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