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나비

2020. 6. 16. 07:52나비와 곤충

 

 

 

매일 다니는 산책길

몸에서 흐르는 땀으로 하루를 연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지만

습관적으로 나서 보는데

 

비릿비릿한 향기가

바람과 함께 흐르듯 내 콧속으로 스치는데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밤꽃이

여인들 잠 못 이루는 향기라니?

 

남정네의 냄새란다.

그 향기에서

옛날 과부들 미치게 괴롭혔다는 향이지만

추석 상에 오르는 밤톨 먹는 소리 또한 기막힌 맛이다.

 

톡톡 튀듯 뿔나비들이

한 발 짝 디딜 때마다 길을 막아서는

공중돌기로 여러 마리 몰려 날아다니는 모습

메뚜기도 한철인양 흉내 내기가 가소롭다.

 

오늘은 검은색 날개에 하얀 줄을 두른 나비들

그중에서 "줄나비"들이 내 주위를 맴돈다

나비에 관한 지식도 없지만 울 동네 나비들

이리저리 검색해 이름표를 달아준다.

 

산속에선

새들도 동물들도

계곡의 흐르는 물

풀과 나무들도 모두가 주인이거늘

 

벗을 찾아 먼 길 가듯

숲 속에서 만나는 친구들이기에

나그네의 하루하루가

황금 같은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분류: 나비목>네발나비과 ☆학명:Limenitis camilla (Linnaeus, 1764)

이름을 잘못 표기하였다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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