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괭이눈의 씨앗

2020. 5. 28. 10:34일상

 

 

금괭이눈의 씨앗/오공

 

산책 때 "금땡이"로 다가오던

금괭이눈

 

세월 앞에

장사없다더니

못내 꽃잎을 떨구더니

 

얼씨구

대 이을 자식을 

품었구나.

 

세찬 비바람으로

하루 걸이

산책의 즐거움을 빼앗김에

 

들깨 같은 씨앗을

담아야 하는데

그만 시간을 놓쳐버렸네.

 

기다리다 지친 금괭이눈

몇 알 움켜쥐고

나그네를 기다린다.

 

고맙고 난감했지만

기다려 준 고마운 마움에

너를 맘껏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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