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물감공장
2020. 4. 25. 18:47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올해 처음보는 범부전나비 봄형
(쥬디님이 알려주심)
선만 뵈주고는 홀연히 사라진다.
딱 이 한장만 남기고.
봄은 물감공장 / 오공
죽끓듯 널뛰는 날씨속에서도
빨 주 노 초 파 남 보
틈새 사이로 보이는 새싹들
장인도 화공도 흉내낼 수 없는
물감 공장차려 놓고
탱고로 빙글빙글 어지러운 봄
노오란 물감 개나리
벚꽃은 화사하게
제멋에 사는 인생처럼
목련은 여인네 속살처럼
연보라 꽃잔디에
철쭉 동색이란다.
자주한복 고운 할미꽃
올망졸망 무스카리
보라를 뽐내고
눈깜빡할 사이 연두빛 두릅
호들갑 부채살로
인간들 먹방을 자극한다.
부잣집 넘치는 곶간처럼
써도 써도 샘솟는 물감공장
빨주노초파남보
두근반 가슴엔 붉은빛으로
새침띠기 마음은 푸르게
엿장수 마음대로 그려낸다.
목련
↑족두리꽃
매화
↑개나리
↑두릅
↑무스카리
↑앵초
↑금낭화
새싹은 봄나물로 최고라고
울 동네분 이야기이다.
↑신당화(명자꽃)
↑왕겹벚꽃
올 처음으로 꽃잎을 연다.
며칠후 연분홍 고운 얼굴로 내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다.
↑각시붓꽃
다 어디로 시집가고 딱 한송이
어제 꽃잎을 연다.
↑백매
↑둥굴레
↑양귀비
수수한 얼굴로 피어난
딱 한송이 양귀비
↑수선화
↑할미꽃
↑철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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