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장원
2020. 3. 3. 16:18ㆍ일상
녹색의 장원/오공
시원찮게 비가 내려도
시골산천 누비며
미소짓는 계절
겨우내 움추렸던 갯버들이
짧은 머리에
연지곤지 찍고
꽃벼슬 곤두세우며
봄이 왔음을
바람결에 날리자
잠들었던 온 천지에
새 세상 왔음을
카톡 보낸다.
침묵이 금인양
얼었던 적막강산이
꿈틀 거리며
녹색물결 파동되어
파죽지세로
푸르게 푸르게
애기로 태어난 새싹들
티 없는 손자처럼
깨물고픈 마음에
가슴이 찌릿한 기쁨
탄성이 절로
꽃으로 만나자꾸나.
시계추 지나간 자리에
너나 할 것 없이
봄향기 풍기고
녹색의 장원 장식하는
봄이란 녀식
힘차게 나래를 펼친다.
갯버들
코로나19
온 나라를 아프고
멍들게 만들지만
오는 봄기운에
맥못추고
소멸될거라 믿으며
꺼져가는 민심
토닥거리며 희망을 주는
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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