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의 사랑
2019. 10. 20. 22:18ㆍ아침을 열며
구절초의 사랑/오공
밤새 내린 이슬로 샤워를 한
새초롬 얼굴로
날개를 펼치는 구절초
새벽공기에 비실거리는 곤충들
한없는 사랑으로 보듬고
품어주는 구절초
떠나갈 시간 얼마 남지않아
촌음이 아까운 곤충들
겨울나기 먹방에 여념이 없고
우물터 같은 구절초 군락
나비들도 더듬질로 꿀물을 빨지만
찟어진 날개 안스럽기만 하다.
서리가 싫다는
사랑의 향기 뿜뿜 구절초 손길에
삶을 저축하는 곤충들
수많은 곤충들이 찾아주는 기쁨에
"가을여인"인 구절초도
체력에 갈증을 느끼지만
너희들 떠나는 날
영원히 보고 싶은 그리움에
하얀 눈물 흘리겠지?
등줄기생파리
율리아님이 알려주셨습니다.
홍비단노린재약충
율리아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쌍살벌
율리아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박각시
벌과 파리 그리고 온갖 곤충들의 먹방모습
네발나비
양봉 벌
기생뚱보파리
거실 창문에 헤딩한 새
기절한지 10여분만에 깨어난 모습
방울새
율리아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네발나비
끈끈이대나물도 가는 세월이 아쉬운듯
뜨락의 꽃들과 운명을 함께 할 모양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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