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행복이

2019. 7. 3. 11:01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행복이 /오공


째깍째깍 소리에 놀란 7월이 기지개를 편다.

장마철이라고 기상청은 호들갑을 떨지만

빗물맛 보았다는 꽃들은 없다.


며칠 전부터 다알리아가 여왕답게

주먹만 한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뜨락을 호령하는데


미모하면 날 세하며 백합들도 꽃망울을

터트리는데 여기를 보시오 라는듯 기절초풍

향기를 내 뿜는다.


너희들 미모만 아름답더냐

 살랑 살랑 꽃잎을 휘날리는 개양귀비의

춤사위에 벌과 나비들 까무리치는데


무대엔 주연이 있으면 조연이 있듯이

끈끈이 대나물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나비들

봄부터 가을까지 기품을 지키는데


아침마다 뜨락을 거닐다 보면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가 들린다.

사랑해요 라는 꽃들의 속삭임과 인사를


행복이 어떻게 생겼을까?

네모나게 생겼을까?

아니면 동그랗게 생겼을까?


뜨락에서 나요 나 라며 미모를 뽐내는

수많은 꽃들이 펼쳐내는 타오르는 꽃불이

진정 행복의 모습이 아닐까?


 그려본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










애들 삐쳤나 봐!

개양귀비





자주달개비





원추리





루드베키아





섬초롱








유카





모나르다





톱풀





크리마티스





끈끈이 대나물








노랑 낮달맞이꽃





감자꽃




먹음직스럽나요?

브로클리


블로클리를 제때에 수확하지 않으면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나 벌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석잠풀

왕언니님께서 이름표를 달아주셨네요.





다일리아




다일리아



다알리아




다알리아



이 여인은?

행복을 그린다.





기생초





접씨꽃






          





봉선화





족두리꽃





백합


며칠 있으면 백합들이 온 천지를 진동하는 향기를 내뿜으며

기품을 뽐낼 것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향이 넘실대는 추억  (0) 2019.11.01
병아리들의 탄생  (0) 2019.07.24
작약이 필 때면   (0) 2019.05.27
피붙이들의 나들이  (0) 2019.05.15
왕겹벚꽃  (0) 201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