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이 그리는 세상

2019. 6. 24. 22:01아침을 열며



학명 : Hydrangea serrata f. acuminata(Siebold & Zucc.) E.H.wilson

꽃말 : 변심, 변하기 쉬운 마음.




산수국이 그리는 세상/오공



긴 기다림이 365일

그대 보고파

눈병이 낫다네


밤꽃 향기 퍼지면

남정네 채취에 님 그리웠다는

그 길 따라


에머럴드 산수국 찾아

다이아몬드처럼

부럿지처럼 생긴

임을 만나는 기쁨


분홍색

보라색

하얀색

수려하고 특별한 산수국


곤충을 홀린다는

 위장의 달인 색동저고리 헛꽃이

수문장 처럼


좁쌀여왕 암숫꽃들 싹트라고

더덩실 춤추며

꿈꾸는 세상을 그려낸다.







산수국은 암술과 수술을 가진 진짜꽃과

꽃처럼 생긴 화려한 가짜꽃 두가지로 꽃핀다.








산수국은 보라, 분홍, 하얀색등으로 꽃이 피는데

같은 줄기에서도 가지에 따라 색이 다른꽃이 피기도 한다.








꽃 색갈은 모두 안토시아닌 한가지 색소로서 장소에 따라 훍의 성분에 따라

꽃색깔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훍속에 유기산, 알미늄, 마그네슘등에 따라

다른 색깔로 핀다.








작년에 핑크색으로 피었는데 올핸 보라색으로 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흙의 성분이 바뀌면 꽃색깔도 다른 이유다.







꽃말이 "변심"이라고 하는데

제 마음대로 색갈이 변하기 때문에 지어진 꽃말일까?







암술과 수술을 가진 유성꽃과

꽃잎처럼 생긴 화려한 무성꽃(헛꽃)두가지가 동시에 피는데

진짜꽃은 안에 가짜 헛곷은 가장자리에 진짜꽃 처럼 화려하게 핀다.







찾아온 곤충으로 인해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헛꽃

바로 시들어 버린다.







산수국의 헛꽃을 따내면

곤충들이 날아들지 않아 안의 유성꽃이 꽃가루받이가 안된다.

실험으로 증명 된다고 함.





↑유성꽃이 하나 둘 피어나는 모습


윗 모듬 글에서 "밤꽃의 향기"는 남상들의 정액 냄새와 비슷해

옛날 여인들 밤꽃 피는 밤 그리움을 참을길 없어 은장도로

자기의 허벅지를 찔러 욕정을 참았다고 함







지구상 동식물들은 자기가 태어난 곳에 알맞게 진화해 왔으며 

살아남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하였나 보다.

산수국도 위에서 말한대로 대를 잇는 특별한 방법으로 진화했으며

신묘한 방법이 다 동원된 모습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산수국이 꿈꾸는 세상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나비가 있어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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