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람에 꽃잎을 내려놓는 작약
2018. 6. 6. 07:26ㆍ아침을 열며
여름바람에 꽃잎을 내려놓는 작약/오공
언 땅을 밀고 올라오는 새싹이 엊그제 같더니만
동자승 닮은 꽃봉오리를 살짝 열며
존재감을 나타내더니
터질듯 터질듯 터트리며 꽃잎을 여는 작약이
붉은듯 분홍빛 얼굴로 파안대소하며
늦봄의 여왕으로 등극하네
향기도 없는 꽃을 향한 벌과 나비들의 열정에
감동한 듯 온몸을 맡기며
노란 수술을 순순히 내어준다.
온 뜨락을 분홍빛으로 붉은 물결로 춤추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온갖 애교를 다 부리더니만
화무십일홍이라던가?
이슬 맺힌 얼굴에 마지막 요염을 떨어 보지만
여름바람에 꽃잎을 내려놓는
작약이여!
작약의 일생을 그려 보았다.
화려함을 뒤로하며 꽃잎을 떨구는 작약
내년에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자태로 만나주길 기대 해 본다.
8차 항암주사는 6월12일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나는 역사적인 날에 주입된다.
나에게도 암에서 해방되는 역사적인 날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기대 해 본다.
봄꽃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콕 눌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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