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산책길

2017. 9. 10. 19:19아침을 열며






안개낀 산책길/오공


신비스러운 안개라지만 

예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은 짙은 회색빛 안개가

며칠째 희뿌연 새벽을 연다.


방송으로 미세먼지가 지도위에 까맣게 수 놓았는데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알 수 없으나

산책을 나서는 순간 숨이 막혀오고.


장엄한 일출을 자랑하며 날마다 동산위로 해가 떠오르며

부채살 햇살을 퍼트리는 힘 센 태양도 안개 속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가을꽃들은 밤새내린 이슬로 곱게 화장을 했나보다.

힘들어 하는 길손을 향해 싱그럽게 웃어주니

힘이 난다 힘이나~~


이런 날 산책으로 건강이 좋아졌는지 알길 없으나

나쁜 날씨라고 아침산책을 건너뛰면 하루 종일 몸이

찌쁘둥 근질거리니 어찌하면 좋을까?








산박하

꽃이름은 산박하라고 하지만

정확한지 잘 모르겠다.

제 자리를 지키며 활작웃음보를 터트린다.


분류 : 꿀풀과/산박하속

생장형태 : 여러해살이풀

꽃말 ; 추억






여뀌

풀밭에 여뀌가 없으면 심심할 정도로

안끼는 곳이 없는 꽃


분류 : 마디풀과/여뀌속

생장형태 : 한해살이풀

꽃말 : 학업의 마침








이름표를 달아주세요








도깨비바늘

검색한 결과 도깨비 바늘이라는데

맞는지 모르겠으나 틀린경우 알려주세요.


분류 : 국화과/도깨비바는속

생장형태 : 한해살이풀

꽃말 : 흥분






싸리







벌개미취


분류 : 국화과/참취속

생장형태 : 여러해살이풀

꽃말 : 청초, 추억, 숨겨진사랑 너를 잊지않으리








층층잔대

여름비를 맞으며 견디던 층층잔대가

가을문턱에서도 씩씩하게 초롱을 울려댄다.









비슷한 꽃들이 많아

아는체 해보아야 별무소득이라

이름표를 달아주시길 기대해 본다.







미국쑥부쟁이

검색하여 알아냈는데

이 꽃이름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나도송이풀

오늘따라 모르는 꽃들이 나를 보고 방긋 웃어 주는데

이름을 몰라 검색하여 이름표를 달았는데...


분류 : 현삼과/나도송이풀속

생장형태 : 한해살이풀

꽃말 : 욕심







고마리

이 아이 이름도 맞는지 모르겠다.

새벽산책마다 만나는 아이이기에 정이들었다.


분류 : 마디풀과/여귀속

성장상태 : 한해살이풀

꽃말 : 꿀의 언천






노박덩쿨

열매가 익어간다.

가을색으로 변할 그때 가을이 깊어간다라고 말한다.








새콩

매일 만나 기뻐서 그냥 올려본다.

이 아이들은 정말로 골치가 아픈 아이들이다.

무엇이던지 타고 오르며 숨통을 조이기 때문이다.








서양등골나물

이 꽃은 올해 처음으로 보는 꽃인데

브럿지를 만들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단아하다.


분류 :국화과/등골나물

생장상태 : 여러해살이풀

꽃말 : 망설임






야관문

약초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야관문이 꽃잎을 열다.








활량나물

여름내내 피어있던 활량나물이 가을에게 그 자리를 내 주고 싶지 않아서일까?

아직도 장화를 신고 빗속을 거닐고 싶은 모양이다.







밤송이

가을이 눈알을 부랴리자 밤송이도 어쩔수 없을까?

아니면 왕벌때문일까?

밤알을 토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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