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
2017. 4. 28. 09:54ㆍ시 같은 글
왕벚꽃/오공
왕벚꽃 그대 오심에 봄은 그리웠다오.
빠알간 입술을 열기 때문이라오
뜨락에선 왕벚꽃 그대가 그리웠다오.
분홍빛 큰 눈망울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왕벚꽃 그대의 화사함에 봄이 나래를 펴면
뜨락에서 폼잡던 꽃들도 꼬리를 내리는데
부레이크 없는 봄은 여름으로 향해 달려간다오.
왕벚꽃 그대 꽃비로 만들면서요.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만개한 왕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