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가 가을을 데리고 오나 보다. 아침 저녁이면 제법 차가운 공기가 맴돌고 밤엔 뀌뚜라미가 음악을 연주하고 하얀 접씨꽃이 여름을 빛내주더니 초라한 몇송이가 숙명처럼 조용히 가을을 받아 들인다. ▲ 부용화라는 꽃이다. 멀리서 보면 생김새가 무궁화 같기..
두더지가 길을 잘못 들어 주차장에 깔아놓은 깬자갈에서 사람 소리를 듣고 죽은 시늉으로 있다 막대기로 건드려도 음흉을 떨며 죽은듯 있다가 사람 기척이 없자 재빨리 도망쳐 버린다.